"나는 회사에 앉아 몸값 높인다"…외국어-창업사이트 인기

입력 2003-08-04 17:51수정 2009-09-28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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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닷컴 생활포털팀의 김승범씨(31)는 최근 인터넷으로 일본어와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회사에서 학원비를 보조해 주지만 퇴근 시간이 불규칙해 정상적인 학원 수강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그는 40∼50분짜리 하루분 강좌를 점심과 저녁 식사 후로 쪼개 자신의 자리에서 듣는다.》

경기침체 속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직장인들이 외국어나 창업 자격증 취득 관련 교육과 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서비스에 몰리고 있다. 능력급 연봉제 속에서 앞서 가고 퇴직 후를 준비하려면 과외공부가 꼭 필요하지만 오프라인 학원에 갈 시간이 없어 자리에서 강의를 듣는 것.

한국교육개발원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에 따르면 이 같은 ‘e러닝’ 시장은 2000년 약 500억원 규모였으나 올해에는 1조∼2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밑줄 쫙∼’=인터넷 강의의 가장 큰 특징은 양 방향성. 수십 명이 앉아 있는 학원에서는 남의 눈치 보느라 손을 잘 못 드는 사람도 자유롭게 질문을 게시판에 올리고 답변을 받을 수 있다. 또 칠판과 유사한 전용 프로그램(에뮬레이터)을 사용해 강사의 판서(板書) 내용이 애니메이션 형태로 모니터상에 그대로 나타나기 때문에 현장감도 느낄 수 있다.

▽영어=YBM시사닷컴(www.ybmsisa.com)에서는 토익 토플과 회화 문법 어휘 작문 리스닝(listening) 등의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다. 서울 종로 YBM시사어학원의 김대균(토익 전문) 문덕씨(어휘·대학 편입시험 전문) 등 수강신청 때 밤을 새워 줄 서야 하는 스타강사의 강의를 동영상으로 제공하고, 인터넷 회원들에게는 매일 아침 학습메일도 보내준다. 인터넷상에서 모의 토익 시험을 볼 수 있는 CAT(Computer Adaptive Test) 서비스도 제공한다.

▽컴맹 탈출=하나포스닷컴(ischool.hanafos.com)에서는 정보기술(IT) 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기초부터 응용까지’ 강의하는 IB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사무자동화기기 활용과 홈페이지 제작, 그래픽디자인부터 HTML C++ 등의 컴퓨터 언어 강좌를 들을 수 있으며 수강료는 월 1만5000원.

▽걸으며 듣는 CNN=011, 017 휴대전화로 이용하는 ‘네이트 English’에서는 30분마다 방송되는 CNN 라디오 뉴스를 제공한다. 영문텍스트와 한글 번역, 단어 설명까지 휴대전화로 볼 수 있어 외근이 잦은 영업사원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는 게 SK텔레콤측 설명.

YBM시사닷컴은 “최근에는 휴가지에서 강의를 듣는 직장인들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조만간 인터넷으로 교육을 받는 인구가 온라인 게임 사용자보다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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