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충격에 휩싸여

  • 입력 2003년 8월 4일 12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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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헌회장 빈소 찾은 정몽근 회장
정몽헌회장 빈소 찾은 정몽근 회장
재계는 4일 정몽헌 회장의 자살소식에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현대그룹의 계열사이거나 계열사였던 현대상선과 하이닉스반도체, 현대건설 등은 특별히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정 회장이 17년간 대표이사를 지낸 현대상선은 정 회장의 자살소식에 충격에 빠져있다.

정회장 투신 위치도

현대상선의 한 관계자는 "정 회장의 죽음을 믿기가 어렵다"면서 "사실상 현대상선은 정 회장과 함께 기초기와 중흥기를 보낸 회사"라면서 안타까워 했다.

정 회장이 16년간 대표이사를 지낸 하이닉스반도체도 정 회장 자살 소식에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출근길에 비보를 접한 하이닉스반도체 임직원들은 대부분 사무실에서 일손을 놓고 모여앉아 정 회장의 투신자살 소식에 귀를 기울였다.

이 회사의 한 임원은 "지난 2000년 3월 현대 경영권을 놓고 벌어진 `왕자의 난' 이후 끊이지 않은 악재가 정 회장을 괴롭혀 왔다"면서 "최근 대북송금 사건으로 받아온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건설도 "정 회장의 죽음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애석하고 안타까울 따름"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삼성 관계자는 "너무 충격적다. 한국의 대표적인 CEO를 잃어서 안타깝다"고 짤막하게 애도를 표했다.

LG그룹도 "경악과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겠다. 남북경협에 차질이 없어야 하며 국내 경제에 악영향을 주는 일도 없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SK는 "대단히 안타깝고 애석하다. 대북경협사업을 이끌어온 정 회장의 죽음은 우리 경제의 큰 손실이다"고 애도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애도의 뜻을 표한다. 정 회장이 추진했던 남북경협이 결실을 맺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정 의장의 갑작스런 사망에 애도를 표하며 이번 사고가 남북경협 사업 등 전반적인 남북관계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한 지도적 기업인의 사망에 경영계는 더욱 애석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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