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선사들 부산항이용 기피…올 수입 400억원 줄어들 듯

  • 입력 2003년 7월 27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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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외국선사가 부산항 이용을 외면하면서 올해 부산항의 수입이 400억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27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세계 2위의 초대형 선사인 MSC사는 5월 중국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화물의 환적 기지를 부산항에서 중국 닝보(寧波)항으로 옮겼다. 세계 14위의 컨테이너선사인 차이나시핑도 비슷한 시기 미국∼지중해 노선과 미국∼중국 노선에서 부산항 기항을 중단했다. 환적 기지란 작은 배로 실어온 화물을 큰 배로 옮겨 싣는 곳을 말한다.

이에 따라 올해 부산항의 환적 화물 처리량은 계획보다 16만5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가 줄어 수입도 396억원 감소할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는 “선사들이 부산항을 떠나는 것은 컨테이너 야적장과 크레인 시설이 부족해 하역 생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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