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이사람]코업자산관리 김영만 사장

  • 입력 2003년 7월 27일 1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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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사이에 새로 선보인 부동산 상품 가운데 하나가 ‘서비스드 레지던스(Serviced Residence)’이다. 호텔 수준의 생활설비를 갖추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주택이다.

관리비 부담이 크기 때문에 주택 실수요자보다는 1년 미만으로 해외생활을 하는 비즈니스맨을 겨냥한 임대주택으로 짓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서비스드 레지던스의 성공은 입주자가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능력에 달렸다.

지금까지 한국에 몇 안되는 서비스드 레지던스는 대부분 다국적 부동산 프랜차이즈 업체이거나 홍콩 등 선진국의 전문 업체와 업무협력 관계를 맺은 업체의 몫으로 돌아가는 게 다반사였다.

이런 상황에서 코업자산관리㈜가 “‘한국형 서비스드 레지던스’를 정착시켜 보겠다”며 도전장을 냈다. 이 회사는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과 중구 을지로 등에서 원룸형 서비스드 레지던스를 공급해온 ‘코업’의 자(子)회사이다.

코업자산관리 김영만(金榮滿·46·사진) 사장은 “앞으로 수도권의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어서면 부동산투자는 단순히 시세차익을 노리는 방식보다는 임대를 통해 고정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방식이 선호된다”며 “이를 고려할 때 높은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서비스드 레지던스의 자산관리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코업 레지던스’라는 브랜드로 공급됐거나 공급될 2500실 이상의 서비스드 레지던스를 우선 관리해나가면서 다른 회사들이 지은 서비스드 레지던스도 사업대상에 포함해 나갈 계획”이어서 “물량 확보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이 최근 힘을 쏟는 부분은 일반인에게 익숙하지 않은 서비스드 레지던스 시장과 자사(自社)의 대외 홍보. 이를 위해 이달 말에 있을 미스 유니버스 서울지역 예선대회 참가자용 숙소로 ‘을지로 코업 레지던스’를 제공하고 홍보CF도 제작해 극장 등을 통해 방영 중이다.

앞으로 서비스드 레지던스 관리 사업 지역을 수도권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부산 대구 등 지방 대도시로 넓혀갈 계획도 갖고 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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