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社선정, 삼성 브랜드 가치 세계25위…증가율 1위

  • 입력 2003년 7월 25일 18시 38분


코멘트
코카콜라의 브랜드 가치가 세계 1위를 차지했고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이 사상 처음 100억달러를 돌파해 25위에 올랐다.

영국의 브랜드 컨설팅 회사 인터브랜드가 25일 발표한 올해 100대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카콜라의 브랜드 가치가 전년보다 1% 늘어난 704억5300만달러를 기록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가 651억7400만달러로 2위를, IBM이 517억6700만달러로 3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GE 인텔 노키아 디즈니 맥도널드 순으로 조사됐다. 10위권 내 순위는 작년과 변동이 없었다.

한국 기업 중에서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108억4600만달러(약 13조원)로 2000년(52억2300만달러·43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으며 작년(83억1000만달러·34위)보다는 31%나 증가했다. 이로써 100대 브랜드 가운데 2년 연속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인터브랜드 브랜드 가치 평가조사 책임자인 얀 린더만은 “지난 수십 년간 삼성에 대한 소비자 인식은 ‘값싼 복제품’에 지나지 않았지만 지금은 고급 브랜드로 세계 시장에 자리매김했다”면서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앞으로도 지속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100대 브랜드 가운데는 미국 기업이 62개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 40개 브랜드는 지난해보다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거나 같았다. 국가별로는 프랑스(7개) 일본(7개) 독일(6개) 영국(5개)의 순으로 많았다.

이에 대해 비즈니스 위크 최신호(8월4일자)는 “세계적으로 반미 여론이 팽배한 가운데서도 미국 제품에 대한 시장의 선호는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