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구조조정 태풍 몰아친다…국민銀 임원3명 경질

입력 2003-07-17 17:55수정 2009-10-08 20:36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은행권에 인사태풍이 몰아치고 있다.

전반적으로 상반기 실적이 부진한 데다 내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임원들을 교체하고 본점인력을 일선 영업점으로 내려보내는 조직개편이 추진되고 있다.

한동안 주춤했던 명예퇴직도 다시 선보이고 있어 은행권이 술렁거리고 있다.

▽국민은행, 임원 물갈이 시작=김정태(金正泰) 국민은행장은 기강을 다잡는 차원에서 부행장 13명의 일괄사표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내부 불협화음을 빚은 책임을 물어 3명을 전격 경질했다. 김 행장이 입원했을 때 투서가 난무했다는 점을 질책하고 임직원들에게 상반기 실적부진에 대한 강력한 경고를 내린 것. 국민은행은 SK글로벌 충당금(70%)과 신용카드 및 가계대출 충당금 적립 등으로 2·4분기(4∼6월)에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지주에 편입될 예정인 조흥은행은 8월 말 임시주총을 앞두고 등기 및 집행임원의 대폭 물갈이가 예상된다.

금융계에서는 신한은행 임원 1, 2명이 집행임원으로 파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은행은 6월 말 사표가 수리된 김기성 이사의 후임자를 곧 선임할 예정이다.

한미은행은 이미 5월에 실적부진 책임을 물어 신용카드와 재무담당임원을 경질했다.

▽직원들도 안심할 수 없다=외환은행은 최근 만 20년 이상 근무직원들을 대상으로 16개월치 임금을 보로금으로 지급하는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1인당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불필요한 인력을 정리하는 것이지만 이면에는 자본투자협상을 벌이고 있는 론스타의 인원감축 요구가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흥은행도 임원 물갈이와 함께 고참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제일은행은 대기발령자에게 재택근무를 시키는 형태의 간접적인 인원조정을 유도하고 있다.

영업력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 바람도 거세다.

우리은행은 본점 인력 1500명 가운데 400여명을 일선 지점으로 재배치하고 기업금융점포(RM)와 지점장들을 대폭 축소할 방침이다. 국민은행도 176개 RM 가운데 중복된 40여개를 통폐합하고 일선 창구의 단순입출금 업무는 100% 계약직원으로 바꿀 예정이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주요기사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