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나빠도 해외골프객 부쩍늘어

  • 입력 2003년 7월 17일 14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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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데도 상반기 중 해외에서 골프를 친 여행객수가 사상 최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1월부터 6월까지 세관에 골프채 휴대품 반출 신고를 하고 해외에 나간 사람은 5만3087명으로, 지금까지 골프 여행객 수가 가장 많았던 지난해 같은 기간(4만3328명)에 비해 22.5% 늘어났다. 2001년 동기(2만4384명)보다는 무려 117.7%나 증가했다.

월별로는 1월이 2만5276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2월 1만4083명 △6월 4686명 △3월 4357명 △5월 2781명 △4월 1904명 순이었다.

4월과 5월에 골프 여행객 수가 급격히 줄어든 것은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확산된데 따른 것이라고 관세청은 분석했다.

관세청 당국자는 "사스 확산 추세가 진정된 이후 골프 여행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올 한해동안 골프 여행객 수는 사상 처음으로 1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간 골프채 반출 신고자 수는 2000년 4만940명, 2001년 5만4697명, 2002년 9만3135명 등으로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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