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별 수익률 차이 컸다=종합주가지수는 3월 17일 515.24포인트까지 내려간 뒤 7월 4일까지 34.55% 올랐다.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의 조사결과, 같은 기간 수탁고가 100억원 이상인 주식형 펀드(주식에 자산의 60% 이상을 투자)는 평균 30.76%오르는데 그쳤다. 종합주가지수의 상승 폭을 따라가지 못한 펀드가 많았다는 뜻이다.
종합주가지수 상승 평균과 비교해 더 많은 수익을 낸 펀드는 모두 20개였다. 최고 수익률은 44.06%였다.
▽가치투자의 승리=1위를 차지한 ‘한일트루밸류주식형’ 펀드는 한일투신운용이 지난해 6월 17일 설정해 철저한 가치투자 방식으로 운용해 왔다.
가치투자란 일반적으로 특정 주식의 값이 그 기업의 내재가치보다 싸면 샀다가 값이 오르면 파는 방식. 시장 예측보다 종목 선정을 중요하게 여기는 ‘보텀업(Bottom-up)' 방식에 속한다.
농심 풀무원 등 저평가된 내수관련주와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인터넷주식 등을 헐값일 때 매집했다가 성과를 올렸다.
이 펀드를 출범시켰던 이해균 현 삼성투신 주식운용본부장은 새 회사에도 같은 투자방식을 적용했다. 수익률 상위 20개 펀드 가운데 삼성투신 펀드 8개가 2∼10위를 차지한 것도 같은 이유다. 이 본부장은 2000년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주식운용팀장으로 일하며 한국에 가치주 바람을 일으켰다.
삼성투신은 2월 이 본부장이 부임한 이후 가치투자 방식으로 내수주 유화주 인터넷주 등을 발굴해 재미를 봤다.
▽높은 주식보유비중과 인터넷주=이 밖에 현대 동양 랜드마크투신 등의 수익률 상위 펀드는 증시가 계속 내릴 때에도 자산의 85∼95%를 주식으로 채워 왔다. 시장이 나쁘다고 주식을 팔아치웠던 펀드는 3월 이후 오르는 시장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말 이후 큰 시세를 내며 증시를 견인한 코스닥 시장의 인터넷 관련 주식에 잘 투자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최근 상승장에서 수익률이 좋은 주식 성장형 펀드 15개 | ||
펀드 | 투신 운용사 | 수익률 (%) |
한일TRUE VALUE주식1 | 한일 | 44.06 |
삼성팀파워90주식형 | 삼성 | 44.05 |
삼성장기증권B3 | 삼성 | 43.62 |
팀파워주식1 | 삼성 | 42.93 |
드래곤승천주식3-28 | 삼성 | 42.67 |
삼성새천년맘모스03II-1주식 | 삼성 | 41.24 |
드래곤승천주식3-24 | 삼성 | 41.06 |
BK엄브렐러나폴레옹1 | 현대 | 40.40 |
삼성에버그린주식1 | 삼성 | 39.58 |
삼성마스터03주식A3 | 삼성 | 39.53 |
온국민뜻모아주식1 | 동양 | 38.52 |
국민장기증권 | 랜드마크 | 37.68 |
Choice-Up프론티어주식1-1 | 동원 | 35.73 |
KM-Smile Again근로자주식1 | 한국 | 35.64 |
OK베스트성장주식C2 | SK | 34.60 |
업계전체평균수익률 | 30.76 | |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 34.55 | |
운용규모가 100억원 이상인 펀드, 3월 17일~7월 4일 수익률 비교. 자료:펀드평가사 제로인 |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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