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형빌딩 주인 10곳중 1곳 외국법인

  • 입력 2003년 6월 26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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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대형 빌딩 10개 가운데 1개가량을 외국 법인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동산 투자자문회사 신영에셋(www.syasset.com)이 서울시내 연면적 2000평, 10층 이상 빌딩 678개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외국 법인이 소유하고 있는 대형 빌딩 비율은 2000년 말 1.6%(면적 기준)에서 7.5%로 크게 높아졌다.

또 아직까지 정식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으나 조만간 외국 법인 소유로 넘어가는 빌딩을 포함하면 그 비율은 10%를 웃돌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 법인의 국내 대형 빌딩 소유 비율은 97년과 98년 0.1%에서 99년 0.8%로 소폭 높아진 뒤 △2000년 1.6% △2001년 6.7% △2002년 7.3% 등 3년 연속 크게 증가했다.지난해와 올해 외국 법인으로 넘어간 주요 빌딩은 △한솔 △SKC △대우증권 △동양증권(이상 2003년) △현대상선 △갑을(이상 2002년) 등이다.외국 법인이 소유한 빌딩 중 연면적 6000∼3만평 규모는 전체의 52%, 3만평 이상은 10%에 달했다.신영에셋 홍순만 과장은 “외환위기 이후 국내 소유주가 매각한 물량 대부분을 외국 법인이 사들였다”면서 “외국 법인이 서울시내 대형 빌딩에 계속 관심을 보이고 있어 외국 법인의 대형 빌딩 소유 비율은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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