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호남유화 컨소시엄…현대석유화학 인수 완료

  • 입력 2003년 6월 26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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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과 호남석유화학 컨소시엄의 현대석유화학 인수가 최종 완료됐다.

LG·호남 컨소시엄은 26일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하고 현대석유화학의 채권단 주간사회사인 우리은행에 주식인수대금 6000억원을 입금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25일 전원회의를 열고 LG·호남 컨소시엄의 현대석유화학 인수가 경쟁을 제한하는지를 심사해 현대석유화학의 사업장별 분할 인수를 조건으로 기업결합(인수)을 승인했다.

공정위는 두 회사가 현대석유화학을 인수한 후 품목별로 생산라인을 나눠가지면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폴리프로필렌(PP) 분야에서 독과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아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현대석유화학의 주식을 취득한 뒤 1년6개월 안에 충남 서산시 대산읍에 있는 현대석유화학의 공장 2곳을 하나씩 나눠가져야 한다. 또 영업에 관한 사항은 6개월 안에 실질적으로 분리 운영해 독과점 요인을 없애야 한다.

LG화학과 호남석유화학은 올해 1월 현대석유화학의 채권단과 주당 5000원에 현대석유화학 주식을 매입키로 계약했다.

두 회사는 26일 각각 3000억원씩 총 6000억원의 주식인수대금을 우리은행에 입금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인수를 통해 △핵심사업의 수직계열화 △규모 확대에 따른 시장 경쟁력 강화 △하반기 석유화학 경기 상승에 따른 이익 등을 기대하고 있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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