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도 무이자 할부판매한다

  • 입력 2003년 6월 22일 19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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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시장에도 무이자 할부판매가 등장했다. 중고차 전문업체인 오토큐브는 23일부터 모든 중고차 구입 고객을 대상으로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고객들은 중고차를 살 때 가격대별로 정해져 있는 선수금(先受金)을 미리 지불한 뒤 나머지 금액은 6개월 무이자 할부로 내면 된다. 오토큐브의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은 자체 할부 상품인 만큼 개인의 신용한도에 따른 별도 담보설정이나 보증이 필요없다.

중고차 업계에서 무이자 할부가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 수입차 업체들도 자동차 내수 침체가 계속되자 올해 처음으로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선보인 적이 있다.

오토큐브가 이처럼 무이자 할부를 시작한 것은 올해 들어 중고차 판매가 곤두박질쳤기 때문. 오토큐브도 지난해에는 월평균 800∼900대씩 판매했으나 올 들어 판매량은 지난해의 60% 수준.

지금까지 중고차 시장은 금융서비스가 체계적으로 정비되지 않아 할부로 구입할 때 신차(8, 9%)에 비해 훨씬 높은 20%의 이자율을 적용해 왔다. 오토큐브 영업기획팀 김승훈 팀장은 “최악의 위기상황이라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며 “앞으로 외국 금융기관과 제휴해 다양한 금융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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