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전기 최종부도…내주 법정관리 신청

  • 입력 2003년 5월 30일 23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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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관 전문업체인 오리온전기는 자금경색으로 30일 최종 부도를 내고 다음주 중 법정관리를 신청한다고 밝혔다.

오리온전기 관계자는 “최근 경기침체 등으로 매출이 급감하고 자금운영 상황이 악화돼 더 이상 자력으로 회사를 운영할 수 없게 됐다”면서 “29일 1차 부도를 내고 30일 최종 부도처리됐으며 다음주 초 김천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리온전기는 29일 오후 외환은행 구미지점으로 돌아온 LG마이크론 40억원, 한국전기초자 16억원 등 56억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를 냈으며 30일에도 32억원의 약속어음을 막지 못했다.

지난해 상장 폐지된 오리온전기는 채권단의 정상화 추진계획에 맞춰 회사 운영의 회복기미를 보이기도 했다.그러나 지난달 이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물류대란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목표의 60% 수준으로 떨어지며 자금사정이 급격히 악화됐다.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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