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부총리 "투신사 시장원칙따라 처리"

  • 입력 2003년 5월 29일 1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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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신용카드사 문제가 매듭지어지는 대로 투신사를 시장원리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원칙을 밝혔다. 또 신용불량자를 유형과 회복 가능성에 따라 다시 분류하는 기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경제부총리는 29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고려대 출신 기업체 대표와 금융권 고위 종사자 모임인 고려대 경제인회 초청 조찬강연에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카드사들의 자구노력을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며 “카드사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투신사를 시장원리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퇴출시키겠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시장에 맡기겠다는 뜻”이라는 답변만 되풀이해 퇴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또 300만명을 넘은 신용불량자 문제와 관련해서는 “신용불량자로 등록되면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안 되기 때문에 외국처럼 신용불량의 성격과 회복 가능성에 따라 재분류하는 작업을 은행연합회와 함께 연구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추가경정예산에 대해서는 “경기회복을 위해 4조원의 추경을 편성할 것”이라며 “이는 올해 세수(稅收)에 여유가 있기 때문에 적자국채를 발행하지 않고 편성할 수 있는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김 부총리는 이와 함께 “(환율은) 시장에서 자유로운 판단에 따라 운용되도록 하되 지나치게 하락할 경우 ‘스무딩 오퍼레이션’(일정 수준의 외환시장 개입 등 의미)을 통해 안정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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