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현대산업개발 BW 조사요구 "편법발행" 주장

  • 입력 2003년 5월 27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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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소장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현대산업개발이 1999년 발행한 해외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정몽규(鄭夢奎) 회장의 지분확대를 위한 편법, 특혜 발행이라며 27일 현대측의 자발적인 해결과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요구했다.

참여연대는 현대산업개발이 99년 5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해외 BW를 발행했으며 정 회장이 5월분의 85%(약 892만주)를 발행 당일에 매입하고 7월분은 50%(약 354만주)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해외발행’이라는 회사측 공시와 달리 정 회장의 취득을 염두에 둔 국내 발행이었으며, 대주주의 안정적 지분 확보를 위한 혐의가 짙다고 참여연대는 주장했다.

정 회장이 신주인수권을 행사하면 정 회장의 현대산업개발 지분은 현재의 9.7%에서 31.7%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이에 대해 현대산업개발측은 “해외 BW 발행과 정 회장의 인수는 사실”이라면서 “이와 관련해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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