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카드에 1075억 증자

  • 입력 2003년 5월 26일 23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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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의 대주주인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물산은 2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삼성카드가 실시하는 유상증자에 지분비율대로 참여키로 결정했다.

삼성전자가 새로 취득하는 삼성카드 주식수는 537만6293주(주당 2만원), 출자금액은 1075억2000만원으로 납입일은 29일이다.

삼성전자는 삼성카드 발행주식 중 2588만주(56.59%)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로 증자참여 후 보유 주식수는 3126만주, 출자액은 2609억원으로 늘어난다.

삼성전기는 211만9224주(출자액 423억8000여만원), 삼성물산은 89만7047주(179억4000여만원)를 각각 신규 취득한다.

삼성전자측은 “이번 유상증자 참여로 삼성카드의 경영정상화를 도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발행가액이 외부 회계법인의 평가액보다 현저히 저렴하기 때문에 앞으로 삼성카드 상장 때 회사 보유지분의 가치증대 및 매각시 자본이득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삼성전자는 보유 중인 한미은행 주식 849만주, 데이콤 주식 426만주, 하나로통신 주식 2354만주를 1년 안에 모두 처분키로 결의했다.이번 주식 매각은 불요불급한 자산을 처분한다는 취지로 삼성카드 증자 참여와는 무관하며 매각시기 가격 방법 등은 대표이사에게 위임키로 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들 주식을 현재가로 매각할 경우 처분손실은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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