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 같은 올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01년 4·4분기의 3.5% 이후 최저치다.
1·4분기 실적에는 올 상반기 한국경제에 가장 큰 부담요인이었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북핵 문제가 반영되지 않아 2·4분기 성장률은 1·4분기보다 더 낮아질 전망이다.
▼관련기사▼ |
이에 따라 올해 성장률도 3%대에 머물 전망이다.
올 1·4분기 GDP는 작년 4·4분기에 비해서는 0.4% 감소해 2000년 4·4분기의 ―1.2%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전반적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실질 국내총소득(GDI)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떨어져 경제주체들이 느끼는 경기침체가 예상 외로 심각함을 보여줬다.
지출항목별로 민간소비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0.9% 늘어나는 데 머물러 전 분기 증가율 4.8%에 비해 크게 위축됐고 98년 4·4분기의 ―9.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설비투자도 1.6% 증가에 그쳐 2001년 4·4분기의 ―2.2%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수출(물량 기준)은 섬유가죽제품 등 경공업제품 수출이 감소했으나 반도체 음향통신장비 자동차 등 중화학공업제품 수출이 호조를 보여 19.9% 증가했다.
조성종(趙成種)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민간소비가 크게 위축되고 설비투자도 계속 저조해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더 낮아졌다”고 말했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