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브랜드' 핵심자산으로 키운다…계열사 사용료징수 확대

  • 입력 2003년 5월 20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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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LG 브랜드’를 그룹의 핵심 자산으로 키워내기 위한 전략을 세웠다.

LG 홍보팀 정상국(鄭相國) 부사장은 20일 “지주회사체제 전환으로 계열사간 관계가 재무적 결합에 의한 상호의존적 관계에서 독립기업의 연합체적 관계로 바뀜에 따라 LG 브랜드를 그룹의 ‘핵심자산’으로 적극 관리, 육성할 필요가 생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LG의 이 같은 행보는 또 지주회사가 계열사로부터 매출액의 일정비율로 받을 예정인 ‘브랜드 사용료’를 정당화하기 위한 작업으로도 해석된다.

LG는 최근 군소업체 사이에서 LG의 상호와 상표를 도용하는 행위가 늘고 있다고 판단, 전문기관과 함께 도용 사례를 찾아내 해당업체에 시정을 요구하거나 법률적으로 대응해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막기로 했다.

이와 함께 LG는 2005년부터 실시할 예정인 ‘브랜드 사용료’ 기준을 마련하는 작업에 착수했으며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회사에 대해서는 브랜드 사용을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LG는 이를 위해 ‘브랜드관리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했다. 또 인터넷 쇼핑몰업체 등 온라인상의 브랜드 도용을 막기 위해 ‘브랜드 사이버 감시대’(가칭)와 제보센터도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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