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지향 한정판매…私募뮤추얼펀드 이달말 설립

  • 입력 2003년 5월 15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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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를 지향하며 일부 소수 개인에게만 판매되는 사모(私募) 뮤추얼펀드가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6월 초에 설립된다. 이 펀드는 펀드를 운용하는 투자자문사 회장(대주주)과 사장 및 펀드매니저가 직접 투자해 운용책임을 진다는 점에서 그동안 선보인 사모펀드와 다르다.

15일 리앤킴투자자문회사(가칭)는 100억원 규모의 ‘리앤킴 사모펀드 1호’ 설립을 금융감독원에 14일 인가 신청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의 펀드 인가는 2주 정도 걸리기 때문에 이달 말경에는 펀드가 만들어져 한화증권 창구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이 펀드는 리앤킴투자자문 이철영 회장(대주주)과 김영수 사장(전 튜브투자자문 사장) 및 허선주 펀드매니저 등이 약 1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또 금감원에서 인가를 받은 뒤 약 2주 동안 1인당 1000만원 이상 투자하는 개인 50명 이내에서 투자자금을 받아 설립된다. 이 펀드는 △주식편입비율을 0∼90%에서 탄력적으로 조정,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으며 △증시가 아무리 침체장이라도 수익률이 마이너스 10%를 넘지 않도록 손실위험을 관리하고 △연간 수익률이 15%를 넘으면 초과분의 15%를 성과보수로 받는 게 특징이다. 투자자가 내는 운용수수료는 연간 투자금액의 1.3%.

김영수 사장은 “증시침체가 계속되더라도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고 증시 상황이 좋으면 15% 이상의 수익을 내 투자자와 운용회사가 함께 이익을 보는 것이 이 펀드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리앤킴투자자문은 1호 펀드가 인가를 받아 운용을 시작하면 7월 중에 2호 펀드를 모집할 예정이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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