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주택건설 물량 작년보다 23% 줄어

  • 입력 2003년 5월 4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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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4분기(1∼3월) 전국 주택건설 물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은 절반이하로 급격히 감소했다.

4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1·4분기 사업계획 승인이나 건축허가를 받은 주택은 10만9145가구로 작년 동기 대비 22.8% 감소했다.

주택건설이 줄어든 이유는 무엇보다 수도권 다세대주택 건설이 눈에 띄게 위축됐기 때문. 주차장 건설 요건이 강화되면서 한때 붐을 이뤘던 다세대주택 신규 착공이 작년 말부터 크게 줄었다. 실제 1∼3월 수도권 다세대주택 건설 물량은 지난해 4만9355가구에 달했으나 올해는 8606가구에 그쳤다.

이에 따라 서울은 2만1000여 가구로 작년보다 55.7%, 경기(2만3992가구)는 20.6% 줄었다.

다세대주택 비중이 축소되자 아파트 비중은 상대적으로 늘었다. 전국 신규 착공 주택 가운데 아파트가 75.7%를 차지했다. 작년에는 43.8%였다.

한편 1·4분기 지역별 주택건설 물량은 부산이 31.7%, 광주가 46.8%, 울산이 67.5% 줄었다. 반면 대전(6313가구)은 353.2%, 충북(2464가구)은 125.6% 늘어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음을 보여줬다.

1·4분기 주택건설은 1997년까지는 10만 가구 이상이었으나 외환위기 이후 연간 5만 가구 수준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주택경기 호조에 따라 14만1000가구로 폭증했다가 올해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다시 돌아갔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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