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국민카드 이달중 합병 추진…카드노조 7일부터 파업

  • 입력 2003년 5월 1일 18시 13분


국민은행과 국민카드의 합병이 이달 중 성사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1일 “국민은행이 국민카드를 흡수 합병하는 작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며 “이달 중 합병 선언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 고위간부도 “카드사업 처리 방안에 대한 컨설팅을 맡고 있는 UBS워버그의 최종 실사보고서가 곧 제출될 것”이라며 “국민카드와의 합병은 초읽기 상태”라고 전했다.

금감원은 9개 카드전업사의 경영부실화를 해결하기 위해 이들 카드사에 올 연말까지 총 4조5500억원의 증자를 요구한 바 있다. 국민카드는 카드사 가운데 가장 액수가 많은 1조500억원의 증자를 요구받았다.

이와 관련, 국민카드 노동조합은 국민은행의 국민카드 흡수합병 추진 중단 및 김정태(金正泰) 국민은행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7일부터 파업에 돌입키로 했다.노조는 최근 실시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87.6%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한편 LG 삼성 국민 외환 등 카드사들은 올해 1·4분기(1∼3월)에 1000억∼4000억원의 순손실을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