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넷 강석진사장 "경쟁력 강화위해 해외매각 바람직"

  • 입력 2003년 4월 29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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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토넷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해외 매각이 바람직합니다.”

자동차 오디오·비디오(AV)기기를 만드는 현대오토넷의 강석진(姜錫眞·사진) 사장은 29일 현대오토넷의 해외 매각에 대해 찬성의 뜻을 밝혔다.

강 사장은 “현재 주요 주주들이 현대오토넷을 해외에 매각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듯하다”며 “현대오토넷은 세계적 수준의 차량 AV 및 항법시스템의 기술력을 갖고 있어 해외 매각으로 거래선이 다변화되면 더 강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주주인 현대투자신탁(지분 34.98%), 하이닉스(23.42%)는 그동안 현대오토넷 지분 매각을 통해 자사의 구조조정을 추진해 왔다.

강 사장은 이어 국내 수입차업체들과의 계약 수주에 대해 “현재 BMW코리아, 한국토요타코리아 등과 차량항법장치 계약을 체결한 상태이며 이르면 6월 이전에 또 다른 업체와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자동차 전장(電裝)부품 시장에 뛰어드는 것에 대해서도 강 사장은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현대오토넷은 일본 전장부품회사인 덴츠로부터 각종 소프트웨어의 개발 요청이 들어올 정도로 기술이 앞서 있어 고부가가치 제품 시장에서 위치를 굳건히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모비스와 경합을 벌였던 현대 뉴EF쏘나타 후속모델과 뉴그랜저XG 후속모델, 그리고 쌍용차 및 르노삼성의 개발 차종의 AV시스템도 현대오토넷이 계약수주를 끝냈다.

강 사장은 “최근 한 라인에서 여러 제품을 만드는 혼류(混流)생산을 도입해 생산능력을 60% 이상 높였으며 무차입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를 통해 올해 매출 목표인 6105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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