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무선인터넷 운영체제(OS) 표준으로 결정돼 ‘무선인터넷의 윈도’라고도 불리는 ‘위피(WIPI)’가 29일 모습을 드러냈다.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는 이날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콘텐츠개발업체 관계자 등 관련업계 인사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선인터넷에서 ‘위피’가 실제로 구현되는 모습을 선보였다.
지금까지는 이동통신 3사가 제각기 다른 무선인터넷 플랫폼을 채택하는 바람에 가입자들이 다른 회사의 무선인터넷 콘텐츠를 사용할 수 없었다. 게임 등 콘텐츠 제공업체들도 똑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이동통신 3사별로 별도 프로그램을 제작해야 하는 등 중복투자의 문제점이 심각했다. 이번에 발표된 ‘위피 1.1버전’은 그 같은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것.
발표회장에서 이동통신 3사는 모두 ‘위피 1.1버전’이 탑재된 각각의 단말기를 통해 똑같은 게임콘텐츠에 접속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위피 1.1버전’이 적용된 단말기는 6월경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위피’가 빨리 정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동통신 3사는 현재 각자 무선인터넷에서 인기가 있는 콘텐츠들을 ‘위피’를 통해서도 구동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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