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銀 매각 적정가 1주당 최고 6800원

  • 입력 2003년 4월 25일 18시 36분


조흥은행 재실사기관으로 선정돼 2개월여 동안 평가작업을 해 온 신한회계법인이 조흥은행 주식의 매각 적정가를 주당 최고 6800원대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회계법인은 25일 조흥은행 실사 결과를 담은 최종 보고서를 예금보험공사에 제출했다.

신한회계는 조흥은행의 주당 적정가를 최고(낙관적일 경우) 6800원대, 최저(비관적일 경우) 5100원대로 명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해 매각 주간사인 모건스탠리가 제시한 4690∼6400원보다 400원 정도 올라간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상반기 회계보고서를 토대로 가치를 산정한 반면 신한회계는 2002년 회계보고서 기준으로 산정, 지난해 하반기에 털어 낸 부실까지 반영했다.

신한회계는 3월말까지 실사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은행 주주총회가 예년에 비해 늦어진데다 지난달 불거진 SK글로벌 분식회계사건, 최근 발표된 1·4분기(1∼3월) 실적까지 고려하면서 보고서 제출이 늦어졌다.

예보는 신한회계법인의 보고서를 기준으로 다음주부터 신한금융지주와 가격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신한지주측은 신한회계법인의 실사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며 오히려 가격을 낮추려 해 협상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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