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항공기 내달 인도네시아에 첫 수출

  • 입력 2003년 4월 25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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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항공기가 다음달 말에 처음으로 수출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5일 차피 하킴 인도네시아 공군참모총장을 비롯해 국내외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경남 사천의 2공장에서 수출 1호기인 KT-1B의 ‘출하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KT-1B는 순수한 독자 기술로 만든 공군 훈련기 KT-1의 변형 기종으로 국산 항공기가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항공기의 경우 ‘출하’는 안전 및 성능시험이 모두 끝나 이상이 없다는 확인을 받는 것을 말한다. 이번에 출하된 1호기는 부품별로 분해돼 5월 말경 배에 실려 인도네시아로 보내진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01년 2월 인도네시아 공군과 KT-1B 훈련기 7대를 포함, 수리부품과 조종사 정비사 교육 등 6000만달러의 일괄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이번 1호기 출하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수출 물량 전체를 인도네시아에 인도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와는 별도로 싱가포르와도 수출 상담을 벌이고 있으며 콜롬비아 필리핀 터키 등 20여개국으로부터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2012년까지 150여대, 금액으로는 5억달러 이상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1B 수출로 한국은 미국 프랑스 러시아 등 세계적으로 10여개국에 불과한 항공기 수출국 대열에 들게 됐다.

이명재기자 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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