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기상도]휴대전화-해운 맑음…소매유통-항공 흐림

  • 입력 2003년 4월 22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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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관련업종-맑음, 해운-맑음, 내수-여전히 흐림, 항공-흐림….’

현대증권이 22일 제시한 국내 기업들의 2·4분기(4∼6월) 업종별 기상도다.

휴대전화 단말기와 관련부품 업종은 중국 시장의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12% 높아질 전망이다. 영업이익률도 24%대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다.

해운업종은 운임이 꾸준히 오르고 있어 한동안 강세를 보일 것 같으나 조선업종은 대체로 호황의 ‘끝물’이라는 분석이다. 배의 가격이 떨어진 틈을 이용한 조기발주가 마무리돼 하반기에는 증가세가 꺾일 수 있다는 것. 다만 2·4분기까지는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증권도 △배의 가격이 2001년 평균가격보다 10% 이상 떨어져 발주 증가가 수익을 높이기 어렵고 △환율이 떨어지는 것(원화가치 상승)도 수익성에 부정적이며 △발주가 하반기부터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며 ‘중립’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소매업과 홈쇼핑 등은 2·4분기에도 고전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됐다. 최악의 상황이 지났더라도 소비 심리가 크게 좋아지기는 어렵다는 것. LG투자증권은 당초 LG홈쇼핑과 CJ홈쇼핑의 올해 연간 매출액 증가율이 22.8%, 24.6%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나 22일 이를 각각 4.0%, 9.7%로 낮췄다.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약품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면서 주가가 크게 오른 제약업종은 △가격 경쟁 △불황으로 약품소비 감소 등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기대됐다(대웅제약 한미약품 제외).

1·4분기 실적이 크게 좋아진 석유화학업종은 2·4분기 계절적 비수기를 지나며 다시 실적이 좋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2·4분기 업종별 기상도
구분동향대표 종목기상도
소매·유통소매업:최악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 그러나 소비경기회복 강도는 크지 않음
홈쇼핑:1분기 실적 악화, 경쟁격화로 수익성 악화
신세계 흐림
휴대전화 및관련부품중국시장 위축 우려, 그러나 성장과 수익성 유지LG전자 유일전자맑음
해운운임 상승과 강세 지속대한해운 한진해운맑음
제약성장성과 수익성의 약화 우려한미약품 대웅제약흐림
조선수주 호조, 그러나 하반기 둔화현대중공업 맑음
석유화학2분기는 계절적 비수기, 3분기부터 개선 가능성호남석유화학 LG화학맑음
주:대표종목은 투자의견이 트레이딩 바이(단기 매수) 이상인 종목 자료:현대증권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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