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버린 "SK㈜ 주식 더 매입않고 SK텔레콤 경영관여 안해"

  • 입력 2003년 4월 18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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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K㈜의 최대주주가 된 크레스트 증권(크레스트 시큐러티스)의 모회사 소버린자산운용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14.99% 외에 SK㈜의 주식을 추가로 사들일 계획이 없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하루 전인 17일 거래소시장에서 도이치증권을 통해 누군가가 SK㈜ 주식 48만여주를 사들인 사실이 알려지자 “크레스트가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위해 추가로 주식을 사들였다”는 루머가 퍼진 데 대해 해명한 것.

소버린측은 또 “크레스트는 현재 보유한 것 이상의 주식을 사들이는 것이 한국의 전기통신사업법에 의해 SK텔레콤에 대한 SK㈜의 지위를 외국인으로 변화시킨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이 사안과 관련해 SK텔레콤 위상의 어떤 변화도 유발할 의사가 없으며 크레스트가 SK텔레콤의 경영에 관여할 의사도 없음을 명확히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소버린이 입장을 공식 발표하자 SK㈜와 SK텔레콤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한편 SK㈜는 SK해운의 2400억원대 자본잠식과 관련, SK㈜가 갖고 있는 SK해운 주식 3141만주(1512억원 상당)를 손실처리할 전망이다.

SK㈜에 따르면 SK㈜가 47.81%의 지분을 가진 SK해운은 몇 년간 영업실적 부진으로 적자가 누적돼 총자본금 3285억원 중 2419억원이 잠식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재 자본총계는 866억원에 불과하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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