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실질금리 첫 마이너스…물가상승률 4.5% 금리는 4.29%

  • 입력 2003년 4월 15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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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4분기(1∼3월) 경제성장률이 2001년 4·4분기(10∼12월) 이후 처음으로 3%대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저축성 예금금리는 연 4.29%로 사상 최저였으며 경상수지는 97년 3·4분기(7∼9월)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나타냈다.

박승(朴昇) 한국은행 총재는 15일 은행장 10명과 함께 금융협의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경제 금융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은은 이날 회의에서 수출은 호조를 지속하고 있으나 지정학적 위험 증대, 가계대출 억제 등으로 소비와 설비투자가 위축되고 산업 활동 둔화로 성장률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성장률은 2001년 1·4분기 3.5%에서 지난해 1·4분기 6.1%로 크게 오른 뒤 4·4분기에는 6.8%까지 상승했다.

경상수지는 수출호조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급등으로 수입 증가와 함께 상품수지 악화 및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로 작년 12월 이후 적자로 돌아섰다. 1·4 분기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14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국경제는 당분간 ‘저성장-고물가-경상수지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3월 중 신규취급 저축성예금(수시입출식예금과 금융채 제외) 금리는 평균 4.29%로 2월 (4.43%)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지며 처음으로 4.3% 선 아래로 떨어졌다.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5%였음을 감안하면 저축성예금의 실질 금리는 마이너스가 됐다.

반면 대출금리는 6.42%로 2월(6.39%)에 비해 상승했다. 특히 중소기업대출은 2월 6.30%에서 6.39%로 크게 올랐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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