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창립 50돌…"투명경영체제 정착"

  • 입력 2003년 4월 8일 1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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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경기 용인의 SK연수원을 찾은 손길승 그룹회장(왼쪽에서 세번째)과 사장단이 최종건 창립자와 최종현 2대 회장의 동상 앞에서 참배하고 있다. 사진제공 SK그룹
8일 경기 용인의 SK연수원을 찾은 손길승 그룹회장(왼쪽에서 세번째)과 사장단이 최종건 창립자와 최종현 2대 회장의 동상 앞에서 참배하고 있다. 사진제공 SK그룹

SK그룹이 8일 창립 50주년을 ‘조용히’ 맞았다.

SK그룹은 이날 일체의 축하행사를 생략한 채 손길승(孫吉丞) 그룹회장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경기 용인의 SK연수원을 방문해 최종건(崔鍾建) 창립자와 최종현(崔鍾賢) 2대 회장의 동상에 헌화하고 참배하는 것으로 기념식을 대신했다.

SK글로벌 분식회계 사건으로 최태원(崔泰源) 회장이 구속되고 그룹의 모(母)기업격인 SK글로벌이 채권단의 공동관리를 받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

손 회장은 동상 참배 후 연수원에서 가진 사장단 회의에서 “50년간 어려운 환경 속에서 오늘의 SK로 성장하는 동안 원죄와도 같은 과거의 멍에를 해결하지 못하고 사회적 물의를 빚어 국민께 송구스럽다”면서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투명하고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하자”고 말했다.

또 이 자리에서 손 회장과 사장단은 글로벌 수준의 투명경영체제를 갖추고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새로운 50년의 출발을 시작하자고 다짐했다.

SK그룹은 1953년 선경직물(현 SK글로벌)에서 출발해 80년대 유공(현 SK㈜), 90년대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 등 대형 공기업을 인수해 재계 서열 3위의 그룹으로 성장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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