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삼성-LG등 17개 기업집단 출자규제

  • 입력 2003년 4월 1일 1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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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삼성 LG SK 등 자산이 5조원을 넘는 17개 기업집단이 올해 출자총액제한을 받는 기업으로 지정됐다.

이들은 순자산의 25%에 해당하는 금액까지만 계열사나 다른 회사의 지분을 살 수 있고 이를 넘어서는 매입할 수 없다.

또 17개 기업집단을 포함해 자산총액이 2조원을 넘는 49개 기업집단은 상호출자와 채무보증을 할 수 없는 대상으로 지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03년도 출자총액제한 등 대상 기업집단’을 발표했다.

▽출자총액제한 기업집단 2개 감소〓출자총액제한 기업집단은 2002년 19개에서 올해 한국수자원공사와 현대정유가 제외돼 17개로 줄었다.

수자원공사는 부채비율 100% 미만이어서 출자총액제한을 벗어났고 현대정유는 인천정유를 계열사에서 제외해 ‘단독 기업’이 됐다.

상호출자와 채무보증이 금지될 기업집단은 작년 43개에서 현대정유가 빠지고 대우조선해양 대우자동차 문화방송 등 7개가 새로 포함돼 49개로 늘었다.

문화방송은 방송사로는 처음으로 상호출자가 금지되는 기업집단에 포함됐다.

▽한화, 재계서열 세 단계 상승〓자산기준 순위 변동에서는 한화가 대한생명 인수로 작년 16위에서 13위로 뛰어올랐다.

롯데와 포스코(옛 포항제철)는 작년 10위와 9위에서 자리를 맞바꿨고 현대와 금호는 자산감소로 순위가 두 계단과 세 계단 각각 떨어졌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부채비율은 116.4%로 2002년 122.3%에 비해 5.9%포인트 떨어져 재무구조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기업집단의 부채비율은 98년(30개 기업집단) 518.9%에서 5년 만에 128.9%(자산 2조원 이상 42개)로 감소했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등 우량 계열사의 당기순이익이 10조7000억원 늘어나 자산이 2002년보다 11조1000억원 증가했다. 또 LG그룹의 자산은 파워콤 인수 등으로 4조1000억원 늘었다. 상호출자제한 49개 기업집단의 2002년 당기순이익은 28조원으로 이 가운데 85%를 상위 6개 기업집단이 차지했다.

출자총액제한·상호출자 채무보증 금지 대상 기업집단 (4월1일 기준)
순위기업집단자산총액(조원)계열사 수(개)
1한국전력공사92.113
2삼성83.563
3LG58.650
4SK47.560
5현대자동차44.125
6KT30.810
7한국도로공사28.33
8한진21.023
9롯데20.735
10포스코20.515
11대한주택공사15.52
12한국토지공사14.82
13한화14.333
14현대중공업12.46
15현대10.212
16한국수자원공사9.72
17금호9.715
18한국가스공사9.42
19두산8.522
20동부7.323
21효성4.915
22신세계4.712
23대림4.615
24CJ4.533
25동양4.515
26코오롱4.432
27KT&G4.22
28농업기반공사4.22
29하나로통신4.28
30동국제강4.17
31현대백화점3.818
32한솔3.813
33☆대우조선해양3.62
34☆대우자동차3.15
35현대산업개발2.811
36영풍2.823
37KCC2.77
38☆대한전선2.59
39동원2.417
40부영2.411
41태광산업2.320
42동양화학2.219
43☆삼보컴퓨터2.230
44☆하이트맥주2.19
45대성2.132
46☆문화방송2.132
47한국타이어2.17
48대상2.19
49☆농심2.010
합계 652.3841
①출자총액제한·상호출자 채무보증 금지 대상 기업은 동부(20위) 이상, 나머지는 상호출자 채무보증만 금지.
②롯데 포스코 한국수자원공사는 부채비율 100% 미만이어서 출자총액제한에서 제외.
③☆는 올해 새로 편임.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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