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제 경제보좌관 "국민경제자문회의에 외국CEO 참여추진"

  • 입력 2003년 3월 28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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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속기구인 국민경제자문회의에 주한 외국기업 최고경영자(CEO)를 참여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조윤제(趙潤濟·사진) 대통령경제보좌관이 28일 밝혔다.

조 보좌관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EUCCK) 초청 간담회에서 “국민경제 기여도가 큰 외국기업의 의견을 체계적으로 들을 필요가 있다”면서 “다음달 새로 임명되는 국민경제자문회의 의원에 외국 기업인을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LG필립스의 경기 파주공장 신설을 허용하는 등 외국기업을 위한 과감한 규제완화에 나서고 있다”면서 “과거 재벌기업 중심으로 짜여졌던 한국 산업은 대기업, 중소벤처기업, 외국기업의 3자 구도로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조 보좌관은 경기활성화 대책과 관련해 “소비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수출까지 부진한 상황에서 재정 조기집행이 필요하다”면서 “추가경정예산 편성까지는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정부가 ‘재벌개혁’이라는 용어를 ‘시장개혁’이라고 바꾼 것은 재벌에 대해 부정적인 선입견을 갖고 있다는 일부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정부는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려는 것이지 기업의 사기를 위축시키거나 기업을 길들이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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