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 해장국…곱창 전골…황사 마스크…1회용품 봇물

  • 입력 2003년 3월 20일 18시 40분


다양한 1회용품이 쏟아지고 있다. 야외 나들이에 좋도록 각종 야채를 다듬은 뒤 알맞게 썰어 진공 포장한 제품이 나왔는가 하면 황사를 막을 수 있는 1회용 마스크(왼쪽)도 판매되고 있다. 사진제공 신세계 이마트
다양한 1회용품이 쏟아지고 있다. 야외 나들이에 좋도록 각종 야채를 다듬은 뒤 알맞게 썰어 진공 포장한 제품이 나왔는가 하면 황사를 막을 수 있는 1회용 마스크(왼쪽)도 판매되고 있다. 사진제공 신세계 이마트

《“이런 게 다 1회용으로 나왔네.” 1회용 제품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산, 바다로 나들이 행렬이 이어지면서 이동과 보관에 편리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모처럼 가족 소풍이 끝난 뒤 잔뜩 쌓인 뒤치다꺼리에 고민해 본 이들에게 권할 만하다.》

▽소스류, 먹을 만큼만 담았어요=작은 용기에 알맞게 담아도, 쓰고 나면 남거나 모자라 늘 고민인 고추장 간장 등 소스류는 나들이에 없어서는 안되지만 한편으론 골칫거리이기도 하다. 새고, 냄새가 나 갖고 다니기 불편한 데다 사서 쓰자니 용량이 너무 많다.

하지만 이런 고민도 이제는 덜게 됐다. 요즘은 한 사람이 1∼3회 쓸 수 있도록 포장한 제품이 나오기 때문. 식품전문업체 해찬들과 대상은 튜브형 고추장(60g·1300원 안팎)을 내놓았다.

또 대상은 최근 3명이 한 번 먹을 수 있는 분량으로 포장한 ‘청정원 마또르 잼’(120g·1000원)을 선보였다.

식품회사들은 보통 300g 단위로 포장하고 있는 마요네즈와 케첩도 10g 단위로 소포장해 팔고 있다. 또 오뚜기는 허니 머스터드 소스, 돈가스 소스를 10g 단위로 포장해 내놨다. 이들 제품은 10∼12개 한 묶음에 1000원 정도다. 소풍은 물론 아이들 도시락을 쌀 때도 아주 좋다. 고기를 구워먹을 때 빠질 수 없는 쌈장도 300g 단위보다 적은 게 나오고 있다.

▽자장, 카레를 넘어=데워 먹거나 그냥 먹는 레토르트식품은 자장과 카레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요즘은 종류가 훨씬 풍부해졌다.

대상은 최근 잘 익은 된장과 청국장으로 김치 두부 양파 등 각종 재료를 푸짐하게 넣은 ‘쿡조이 된장찌개’와 ‘쿡조이 청국장찌개’(1∼2인분·2000원)를 내놨다. 대상은 이와 함께 중식과 이탈리아, 인도 요리도 레토르트식품으로 선보일 계획. ‘3분’ 시리즈로 유명한 오뚜기도 육개장, 사골육수 등으로 레토르트식품을 다채롭게 내놓았다.

반(半)조리 제품은 물을 부어 끓여먹도록 재료와 양념을 함께 포장한 것. 해물탕밖에 없던 반조리 제품들도 이제는 훨씬 다양해졌다. 선지해장국, 곱창전골, 부대찌개 등 30여 종이 현재 시장에 나왔으며 4인 기준으로 1000∼8000원에 팔리고 있다.

각종 야채는 미리 다듬은 뒤 썰어 분량별로 포장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와 롯데백화점 등에서는 카레용, 자장용, 볶음밥용, 매운탕용 등 갖가지 용도와 용량에 따라 야채를 포장해 팔고 있다. 1000원에서 2000원까지다.

삼성플라자는 김치, 콩나물, 호박, 미역, 아욱, 마늘, 고추, 버섯 등을 건조시켜 언제든 국에 넣어 끓여먹을 수 있도록 한 ‘생토 건더기’를 팔고 있다. 물만 부으면 원 상태로 복원돼 야외 요리에 안성맞춤이다. 1000∼4000원.


▽그 밖의 편리한 1회 용품= 1회용 젖병(1만3500원)은 젖병 안의 비닐만 갈아주면 돼 보따리 하나를 줄여준다.

집에서 직접 구운 케이크나 빵을 담을 수 있는 1회용 박스도 4개에 3200원.

또 이유식 보관팩(100mL·8개)은 아기 이유식을 한 번 먹을 분량만큼 담아갔다가 다 먹고 버리면 되는 제품으로 8000원. 휴대용 변기(4만2000원)도 변기 틀에 비닐 팩을 끼워 사용하고 버리면 된다. 아이가 ‘응가 가리기’를 할 때에 특히 좋다.

한편 이마트는 황사철을 맞이해 4월부터 1회용 황사전용마스크(2300원)를 팔 계획이다. 귀에 거는 제품이 아니라 ‘방독면’처럼 머리 뒤로 매도록 디자인됐으며 황사가 심할 때나 감기가 걸렸을 때 쓰면 특히 좋다.

(도움말: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행복한세상 백화점,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LG유통, 우리홈쇼핑)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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