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IT세상]'콘솔파워' 뜨거워지는 비디오게임 시장

  • 입력 2003년 3월 19일 1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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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이 휩쓸던 국내 게임시장에 비디오콘솔게임이 새로운 강자로 등장하고 있다. 비디오콘솔게임이란 고성능 게임기(콘솔)를 TV브라운관에 연결해 이용하는 게임으로 온라인게임의 기반이 되는 컴퓨터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영상과 속도를 즐길 수 있다. 현재 콘솔게임기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PS2)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X박스가 대표적으로 이들은 과거와는 달리 DVD플레이어, 네트워크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퍼지는 게임기, 늘어나는 시장=국내 게임시장에 온라인 게임이 큰 인기를 끈 이유는 바로 ‘온라인’의 장을 마련한 국내 초고속 인터넷 환경 때문이었다. 최근 비디오게임이 인기를 끄는 이유도 비슷하다.

현재 PS2(지난해 2월 국내 판매시작)와 X박스(지난해 12월 국내 판매 시작)는 각각 30만대와 2만4000여대가 국내에 공식 판매됐으며 비공식 판매분까지 포함하면 두 게임기의 국내 사용자는 모두 50만명에 이른다. 더욱이 네트워크 기능으로 기존 온라인게임 고객들의 비디오게임 시장 진입이 늘고 있고, DVD플레이어 기능은 게임을 하지 않던 사람들을 게임 시장으로 유혹하고 있다.

장비가 갖춰졌으면 이에 맞는 콘텐츠를 찾게 마련이다. 좋은 콘텐츠는 또 장비(게임기)를 찾게 만드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국내에 PS2를 수입하는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와 X박스를 수입하는 세중게임박스는 여러 게임개발업체들과 함께 올해에만 수십 종의 게임을 국내에 쏟아낼 예정이다.

▽PS2와 X박스의 끝없는 경쟁=SCEK는 최근 세계적으로 220만장이 팔린 데빌메이크라이의 속편인 ‘데빌메이크라이2’를 내놓았다.

일본에서 발매 2개월 만에 83만장이 팔린 2D 롤플레잉 게임 ‘데일즈오브데스티니2’는 다음달 발매된다.

그동안 일본어판으로 판매되던 축구게임 ‘위닝6’은 지난달 영문판 판매가 시작됐으며 ‘언리미티드 사가’는 최근 한글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게임타이틀 부족에 시달리던 세중게임박스는 세계적으로 200만장이 팔린 ‘헤일로’와 일본 판매 시작 당일 8만장이 팔렸다는 ‘DOAX 비치발리볼’을 내놓고 PS2 추격에 나섰다.

해외 업체에 밀렸던 국내 게임개발업체들도 국산 게임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PS2 게임으론 씨드나인의 ‘토막’이 지난달 선보였으며 손노리의 ‘솔리스’와 엑시스의 ‘엑셀임팩트’ 등은 조만간 개발이 완료된다. X박스 게임은 디지털드림스튜디오(DDS)의 ‘스노모빌 레이싱’과 판타그램의 ‘킹덤언더파이어-크루세이더’이 올해 하반기(6∼12월)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또 SCEK와 세중게임박스는 각각 6월과 10월 온라인 게임서비스를 공식 시작하기로 발표해 두 업체간 경쟁은 비디오게임에서 온라인 게임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비디오게임 인기, 우리도 좋아=비디오게임의 인기는 비(非)게임관련업체들에도 좋은 사업기회를 제공한다.

조일아이티뱅크는 PS2와 X박스에 설치해 TV뿐 아니라 컴퓨터의 CRT나 LCD모니터를 통해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엑소니터2’라는 제품을 선보였다.

제이씨현시스템은 최근 X박스에 사용할 수 있는 5.1채널 입체음향 스피커 시스템인 ‘크리에이티브 인스파이어 5.1 5500 디지털’을 발표했다.

유니텍전자가 내놓은 고급형 그래픽카드인 ‘지포스4 Ti4200 8X 120MB VIVO’은 PS2와 X박스에서 출력된 게임 영상을 PC모니터를 통해 즐길 수 있다.

주요 비디오게임기와 게임 타이틀
플레이스테이션2(인터넷 최저가:25만5000원)X박스(인터넷 최저가:26만8000원)
게임가격게임가격
데블메이크라이26만8000원헤일로5만2000원
철권44만8000원DOAX 비치발리볼5만2000원
위닝일레븐 64만2000원데드오어얼라이브35만2000원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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