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부동산뱅크는 강남권 재건축 추진 아파트 81개 단지를 조사한 결과 강남구 내 재건축 아파트의 평당 매매가는 2229만원으로 작년 ‘9·4 안정대책’ 발표 전 시세(2212만원)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서초구도 평당 1925만원으로 9·4 대책 발표 전 시세인 1841만원을 웃돌았다. 단 송파구는 재건축 분담금 문제로 잠실 주공아파트를 중심으로 논란이 일고 있어 평당 매매가(2317만원)가 9·4 대책 이전 시세(2432만원)에 다소 못 미쳤다.
평당 매매가가 가장 비싼 아파트는 강남구 도곡 주공1차 10평형으로 5700만원에 달했다. 이 아파트는 최근 조합원 동·호수 추첨을 끝내 사업이 안정궤도에 올라선 게 호재로 작용했다.
또 인근 개포 시영아파트와 주공 1∼4단지 매매가도 이달 중 재건축 여부를 결정짓는 안전진단을 받을 계획이어서 일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안전진단 이후에도 조합설립인가, 사업승인 등 각종 난제가 쌓여 있어 가격 상승 기조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는 의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특히 잠실 주공아파트처럼 사업승인을 받은 뒤에도 추가 부담금 문제로 발목이 잡힐 가능성이 큰 만큼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부동산뱅크 양해근 리서치센터 실장은 “평균 시세만 따진다면 강남권 재건축 대상 아파트 값이 9·4 대책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지금보다 큰 폭으로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는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서울 지역별 재건축 대상 아파트 평당 매매가(단위:만원) | |||
강남구 | 송파구 | 서초구 | |
2002년 9월 3일 | 2,212 | 2,432 | 1,841 |
2003년 3월 2일 | 2,229 | 2,317 | 1,925 |
자료:부동산뱅크 |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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