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저축률 28%로 급등…소비회복 가능성 높아져

  • 입력 2003년 2월 27일 1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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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침체를 낳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가계저축률의 급등은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며 앞으로 소비 회복의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삼성증권 신동석 연구위원은 27일 ‘가계저축률 반등의 의미’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지난해 4·4분기 도시근로자 가계저축률의 급등은 경기둔화 우려와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장래를 대비하기 위한 예비적인 동기의 저축이 급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경기가 급랭하거나 지정학적 위험이 파국으로 가지 않는 한 그동안 미뤄진 소비 수요가 올 2·4분기에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 연구위원은 “지난해 4·4분기 가계저축률 28%는 가처분소득과 소비지출의 계절성을 감안할 때 정상적인 상황보다 4%포인트 정도 늘어난 수준”이라며 “북핵 문제가 악화되고 정부의 신용억제책이 동원된 1·4분기 중에도 이 같은 저축률 상승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북핵 문제가 상반기 중 마무리되면 2·4분기 이후 급격한 소비회복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저축률이 하락해 내수성장을 뒷받침하려면 연금 실업수당 등 사회안전망이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철용기자 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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