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증가폭 다시 커져…이달들어 1조 넘게 늘어

  • 입력 2003년 2월 27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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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1조1000억원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8000억원 감소)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금감원은 “연말과 연초에 상여금 등이 몰려 있어 1월에는 가계대출 수요가 적은 데다 2월은 학자금대출 등으로 대출 수요가 많은 계절적 요인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매달 1일부터 20일까지의 가계대출 증가액을 보면 11월 6000억원, 12월 9000억원 등 1월을 빼고 매달 늘고 있어 자칫 가계대출 안정세가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관리 가능한 가계대출 월별 증가액은 3조원 안팎이어서 아직까지 가계대출이 위험수위는 아니지만 가계대출에 대한 감독은 지속적으로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자금 종류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은 최근 은행들이 주택담보인정비율을 올렸는 데도 이달 들어 20일까지 전달과 같은 5000억원 증가에 그쳐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카드사 및 할부금융사의 카드채권 매입에 사용된 수요자금융은 3000억원 줄어 전달과 같은 감소폭을 유지했지만 학자금대출 등 신용대출은 같은 기간에 9000억원 늘어났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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