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이틀째 약세

  • 입력 2003년 2월 27일 14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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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사흘째 하락하며 580선으로 내려앉았다.

27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80포인트(1.31%) 하락한 582.4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은 약세를 보이다가 장 막판에 기관투자자의 힘으로 반등했다. 코스닥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54포인트 내린 42.04로 출발한 뒤 41선까지 후퇴했다가 하락폭을 점차 줄여 장막판에 상승세로 전환, 0.24포인트(0.56%) 오른 42.82로 장을 마쳤다.

▽거래소=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9.35포인트 하락한 580.91로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로 오전중 570선까지 주저앉았다.

그러나 오후들어 삼성전자의 낙폭이 축소된데다 개인투자자의 저가매수가 뒷받침되면서 580선을 다시 회복했다.

외국인은 461억원 매도우위로 4일째 '팔자'에 나섰고 기관은 프로그램 순매도(981억원)에 영향을 받아 503억원 매도우위였다.

반면 개인은 저가매수에 나서며 895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은행(-3.06%), 보험(-3.35%) 업종의 낙폭이 컸다. 반면 의약품, 운수장비, 운수창고 업종은 강보합이었다.

내린 종목은 531개(하한가 4개)로 오른 종목 226개(상한가 10개)보다 많았고 70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0.18% 하락한 28만3500원으로 마감했고 SK텔레콤, KT, POSCO, 한국전력, 기아차 등도 1∼3% 하락했다.

국민은행은 외국인 매도공세로 합병 이후 최저가 수준에 근접했다.

국민은행은 4.41% 급락한 3만7900원으로 장을 마쳐 작년 10월 저점인 3만7150원에 바짝 접근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락팀장은 "증권유관기관의 자금투입 등으로 저가매수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주요 지지선 붕괴와 불안한 미국 증시가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쟁 위기감과 미 증시 급락, 국제 유가 급등 등의 악재로 약세를 지속했으나, 장 막판 기관이 기업은행 등 시가총액 상위사 위주로 100억원 가량을 유입시켜 상승세로 견인했다고 증시 분석가들은 풀이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2억원과 67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기관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218억원을 순매수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4359만주와 6325억원이었다. 상승종목은 237개였으나 하락종목이 527개로 더 많았다.

업종별로 통신서비스 음식료, 담배, 방송서비스, 인터넷, 운송, 금융이 1∼2%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디지털콘텐츠, 섬유 의류, 제약, 비금속 등은 약보합이었다. 소프트웨어와 정보기기업종은 2%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사중 KTF는 2.42% 상승했고 거래소 이전 상장설이 퍼진 기업은행은 8.49% 급등했다. 국민카드는 4.39% 하락했고 하나로통신도 1.26% 빠졌다.

휴맥스(5.71%), 국순당(4.47%), 옥션(5.42%), 아시아나항공(3.00%) 등은 큰 폭으로 올랐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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