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사고를 낸 사람에 대해 형사고발 등 제재를 강화하고 개별 금융회사와 별도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금융사고를 특별 관리하기로 했다.
17일 금감원에 따르면 작년 금융사고 건수는 377건으로 2001년(397건)보다 줄었지만 사고금액은 3737억원으로 전년의 2279억원보다 63.9%나 늘었다.
은행권이 229건에 2564억원으로 건수와 액수에서 모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건수로는 은행에 이어 보험(69건) 비은행(54건) 증권(25건), 금액으로는 증권(817억원) 비은행(278억원) 보험(78억원) 등의 순이었다.
사고 유형별로는 횡령 및 유용사고가 236건에 1583억원으로 가장 많아 금융회사 직원의 도덕적 해이(모럴해저드)가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이어 업무 부당취급 등으로 인한 사고가 120건에 2109억원, 현금 도난사고는 21건에 45억원이다. 지난해 금융사고로 제재를 받은 금융회사 임직원은 총 762명이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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