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큰폭 상승…600선 회복

  • 입력 2003년 2월 17일 10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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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미국증시 반등 등의 여파로 3일만에 큰 폭으로 오르며 600선을 회복했다.

17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6.63포인트(4.63%) 오른 601.87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도 급반등해 8일만에 44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08포인트 오른 43.36으로 출발한 뒤 개인의 활발한 매수세로 상승폭을 키워 1.74포인트(4.11%) 오른 44.12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 반등폭은 올 개장일(2.24포인트) 이후 두 번째로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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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5.15포인트 오른 590.39로 출발, 기관 프로그램 매수로 상승폭을 키우며 오후 들어 600선을 넘어섰다.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반등하고 유엔 이라크 무기사찰단의 안보리 보고 후 미-이라크 전쟁 리스크가 완화됨에 따라 외국인이 선물을 대거 순매수하면서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량 유입됐다.

기관이 940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이끌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22억원과 695억원 매도우위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1256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6억3864만주에 1조801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이 상한가 21개를 포함, 741개로 하한가 3개 등 내린 종목 80개를 압도했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의료정밀(8.83%)과 증권(7.89%), 전기(6.47%), 통신(6.27%)이 초강세를 보였다. 철강(-0.43%)만 약보합에 머물렀다.

지수관련 대형주도 대부분 올랐다. LG투자증권(9.73%), 하이닉스(8.89%), 현대차(8.63%), 삼성SDI(7.99%)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삼성전자도 6.41% 오르며 29만원대를 회복했고 SK텔레콤도 7.98% 상승하며 17만원대를 넘어섰다. 포스코(-1.28%)만 약세였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정보파트장은 "미국증시 반등과 전쟁리스크 완화, 주 중반 이후 연기금과 증권유관기관 자금의 증시투입 가능성 등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급등했다"면서 "그러나 외국인이 소극적인 매매패턴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추세 전환이라기 보다는 기술적 반등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개인은 354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6억원과 77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7630만주와 9493억원이었으며, 상승 종목은 752개 하락종목은 73개였다.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운송지수가 9.57% 급등했고 IT부품 정보기기 컴퓨터서비스업종 등도 5∼6%대의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KTF(4.62%) 기업은행(4.81%) 강원랜드(1.79%) LG텔레콤(5.00%)이 나란히 올랐고 하나로통신도 9.44% 급등했지만 실적이 나빠진 국민카드는 2.42% 떨어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전쟁 발발에 따른 특수 기대감이 반영돼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대신증권 함성식 연구원은 "기술적으로 하락 추세선을 벗어나 단기 저점이 확인된 듯 하다"면서 "기관의 수급 여건 호조 등 유동성 보강을 감안하면 45선 전후, 또는 48선까지 추가 상승도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초박막액정표시장치 및 단말기 부품주, 반도체 장비주 등 경기 민감주 가운데 일부 종목의 주가 흐름이 좋아 저가 메리트에 따른 테마를 형성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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