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승 전경련회장 정-재계 빠른 행보

  • 입력 2003년 2월 9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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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길승(孫吉丞·사진) 전국경제인연합 회장이 정 재계 인사들을 만나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손 회장은 7일 취임 직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에게 면담 요청을 했다. 손 회장은 10일 오후 노 당선자를 만나 경제계의 적극적인 협력 방침을 밝히고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주부터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 구본무(具本茂) LG 회장 등 10대 그룹 회장들을 차례로 방문해 전경련의 활동방향과 경제계의 단합에 대한 조언을 듣기로 했다.

손 회장은 일요일인 9일에도 전경련 본부장급 임원들을 불러내 업무 보고를 받았다. 전경련 임직원들은 손 회장이 동북아 경제 협력 체제와 새 정부의 3대 재벌개혁 등 주요 과제에 대해서는 직접 챙기면서 정부측과의 협상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손 회장이 직접 나섬으로써 그동안 손병두(孫炳斗) 상근 부회장 중심의 사무국 체제로 운영되었던 전경련의 위상과 활동도 크게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경련 관계자는 “손 회장은 실질적으로 5대 그룹을 대표하게 돼 정부나 국민과의 관계에서 더욱 현실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노 당선자는 당선 후 처음으로 14일 전경련 주최 모임에 참석해 새 정부의 경제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12∼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리는 전경련 최고경영자 포럼에는 노 당선자 외에 김원기(金元基) 민주당 최고위원 등 여야 국회의원 10여명이 참석해 주요 그룹 경제인들과 정치인들의 대규모 만남이 이뤄진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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