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아파트값 19개월만에 최저 … 서울지역 낙찰가율 89%

  • 입력 2003년 2월 4일 17시 29분


코멘트
법원 경매로 나온 서울지역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이 19개월 만에 80%대로 떨어졌다.

4일 경매정보 제공업체 경매뱅크(www.moneytechi.com)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경매아파트 낙찰가율은 89.29%로 작년 12월(92.05%)보다 2.7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초 감정가가 3억원이었다면 2억7000만원선까지 낙찰금액이 떨어진 셈이다.

서울 경매아파트 낙찰가율은 2001년 6월 89.98%를 보인 뒤 줄곧 90% 이상을 유지했다.

최정윤 경매뱅크 차장은 “시중 집값이 약세를 보이면서 경매로 나온 아파트도 예전과 달리 인기를 잃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아파트 한 채를 낙찰받기 위한 입찰경쟁률도 작년 12월에는 6.16 대 1이었지만 1월에는 3.87 대 1로 크게 떨어졌다.

한편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대전지역 아파트는 경매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지난달 낙찰가율은 92.9%로 전달(90.72%)보다 2.18%포인트 올랐다. 또 경매로 나온 물건 가운데 낙찰된 물건 수를 나타내는 낙찰률은 45.34%에서 60.87%로 대폭 상승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