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직접투자 올 30% 줄듯”

  • 입력 2003년 1월 19일 17시 57분


코멘트
올해 외국인들의 대한(對韓) 투자액이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자원부는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올해 외국인 직접투자는 6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같은 산자부의 전망치는 △98년 88억5000만달러 △99년 155억4000만달러 △2000년 152억2000만달러 △2001년 112억9000만달러 △2002년 91억달러였던 외국인 투자실적(신고기준)보다 모두 낮은 것이다. 특히 외환위기 이후 정부가 매년 내놓았던 전망치가 99년을 제외하면 실적치보다 항상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실제 외국인 투자액은 더 줄어들 가능성이 적지 않다.

산자부가 그동안 내놓은 전망치는 △99년 150억달러 △2000년 160억달러 △2001년 130억∼150억달러 △2002년 130억∼150억달러였다.

산자부 당국자는 “세계적으로 공급과잉인 데다 경기 전망이 불확실해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특히 국내의 대형 인수합병(M&A) 물량이 줄어들어 중소규모 투자가 대부분인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외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투자 분위기가 식어 있다는 뜻이다.

1억달러 이상의 대규모 투자는 99년 32억3000만달러, 2000년 22억달러, 2001년 15억7000만달러, 2002년 14억3000만달러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