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브랜드도 수출한다…롯데 '낙천대' 中과 협상중

  • 입력 2003년 1월 14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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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아파트 브랜드가 해외로 수출될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최근 자사(自社) 아파트 브랜드를 수출하기로 중국의 한 건설업체와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주택업체가 아파트 브랜드를 수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임승남(林勝男) 롯데건설 사장은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중국 베이징(北京)에 있는 한 그룹 관계자가 방문해 브랜드 사용 요구를 해 왔다”며 “현재 브랜드 로열티 수준 등 막바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임 사장은 또 “‘캐슬’과 ‘낙천대(樂天臺)’ 등 롯데건설이 보유한 2개 브랜드 가운데 중국인들은 낙천대를 더 좋아하고 있어 이 브랜드가 우선 사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낙천대는 1999년 자연친화형 아파트 브랜드로 개발돼 경기 용인시 수지1차 ‘롯데낙천대’ 등 전국 21곳의 아파트 단지명으로 쓰이고 있다.

한편 롯데건설이 베이징에서 추진하는 ‘중국 롯데월드’ 사업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롯데건설의 한 관계자는 “최근 열린 베이징시 ‘조양공원 컨셉트디자인 설계공모전’에서 롯데건설 등 3개 건설회사의 작품이 입상했다”고 밝혔다.지난해 11월 베이징시 조양구 인민정부는 조양공원에 대규모 위락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한 설계공모전에 롯데건설 등 각국의 9개 업체를 초청한 바 있다.베이징 동부에 있는 조양공원은 84만평 규모로 여의도 크기와 비슷하며 부지 가운데 75%인 63만평은 녹지, 나머지 21만평은 종합 위락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차지완기자 marud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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