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은 '펜션촌'…올 184건 허가 50% 급증

  • 입력 2002년 12월 25일 18시 38분


경기 가평군의 강변펜션 ‘청평원’.동아일보 자료사진
경기 가평군의 강변펜션 ‘청평원’.동아일보 자료사진
경기 가평군 일대에 펜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가평군청에 따르면 작년까지 연간 120여건에 불과했던 건축허가 건수가 올 11월말 현재 184건으로 50% 가까이 늘었다.

펜션은 수익형 전원주택. 2년여 전부터 국내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현재 전국의 펜션 수는 400여개. 이 중 12%에 이르는 50여개가 가평군 일대에 성업 중이다. 주5일 근무제 특수로 이 지역 펜션 수는 앞으로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땅 값도 크게 올랐다. 이달 초 개장한 ‘LG강촌리조트’ 인근 펜션용 부지는 올 초 평당 25만∼35만원선에 거래됐지만 지금은 45만∼55만원을 웃돈다.

현지 부동산중개업소 명성공인 김명성 사장은 “현재까지 2배가량 오른 이 지역 토지가격이 앞으로 계속 오를 추세”라면서 “펜션 사업을 위한 문의전화도 끊이질 않고 있다”고 귀띔했다.

가평에 펜션이 늘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서울과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 때문. 서울에서 차로 1시간 반이면 닿는다.

여기에 가평이 최근 정부가 지정한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제외돼 토지매매는 물론 사업 인허가를 손쉽게 받을 수 있다는 점도 호재.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땅을 사려면 관할 지방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는 실제 거주를 하지 않는 한 토지거래허가구역 내에서 땅을 산다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평군 인근에 몰려 있는 스키장, 골프장 등 대규모 위락시설과 풍부한 천연자원도 펜션이 들어서기에는 좋은 조건. 가평군에는 LG강촌리조트, 베어스타운, 대명스키장 등 대형 리조트가 몰려 있다. 한화리조트도 개장을 앞두고 있다. 또 청평호와 남이섬에는 수상스키, 모터보트 등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대거 들어서 여름철 휴양지로도 손색이 없다.

전원주택 전문업체 전원아이엔지 우현수 사장은 “경전철과 경춘고속도로가 개통되는 2008년경에는 서울까지 1시간도 채 걸리지 않게 돼 교통환경도 크게 좋아질 것”이라며 “전원주택과 펜션부지를 찾으려는 수요자들이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가평군 일대에 분양 중인 펜션 단지
단지위치분양가구문의
송옥레이크뷰가평군 가평읍 금대리4002-413-1600
강변 그린뷰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 1002-413-6388
카타마린 펜션가평군 가평읍 금대리9031-581-0459
아침고요 전원마을가평군 상면 임초리1002-413-6564
캐슬인춘천시 남산면 서천리502-573-4107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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