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배당형 ‘변액보험’ 인기

  • 입력 2002년 12월 25일 18시 38분


보험사의 자산 운용실적에 따라 보험금이 달라지는 변액(變額)종신보험, 변액연금보험 등 변액보험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7월 나온 변액종신보험과 올 10월 나온 변액연금보험은 보험사가 고객 돈을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여기서 생긴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실적배당형 상품.

지금까지는 일정한 이자를 보장받는 정액(定額)연금보험만 있었지만 앞으로는 고객이 둘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은행으로 치면 정액보험은 예금, 변액보험은 신탁에 해당한다.

생명보험협회는 홈페이지(www.klia.or.kr)에 각 생보사의 변액보험 상품 수익률을 매일 공시하고 있기 때문에 변액보험에 가입하려는 사람들이 참고할 만하다.

▽수익률 관리 요령〓변액보험은 △채권형 △혼합형 △MMF형 △단기채권형 △안정혼합형 등으로 나뉘지만 혼합형과 채권형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채권형은 자산 전액을 국공채와 회사채 등 채권에만 투자한다. 반면 혼합형은 최고 30%까지 주식을 편입할 수 있다. 또 안정혼합형은 채권 이자 범위 내에서만 주식에 투자한다.

현재 변액보험을 판매하는 삼성 교보 대한 푸르덴셜 생명 등은 분기당 한 차례씩 변액보험 내에서 상품을 바꿀 수 있다. 즉, 증시 전망을 밝게 보면 혼합형에 들었다가 시황이 나빠지면 안전한 채권형으로 옮겨 갈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해당 생보사가 판매하는 변액보험 내에서 1년에 최대 4차례까지 상품을 교체할 수 있는 것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투신사 펀드보다는 보수적으로 자산을 운용하기 때문에 수익률 편차가 크지 않은 편”이라면서도 “일반 보험상품에 비해서는 수익률이 들쭉날쭉한 점을 감안해 가입자가 적극적으로 혼합형, 채권형 등으로 갈아타면서 수익률을 관리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수익률 현황〓변액보험은 투자실적에 따라 수령하는 보험금이 달라지는 보험상품으로 투신사 펀드와 유사하다. 다만 투신사 펀드의 경우 원금을 까먹을 수도 있지만, 변액보험은 그렇지 않다. 변액연금보험은 최소한 원금을 보장하고 변액종신보험은 보험사가 정한 최소이율을 보장한다.

변액보험의 수익률은 투신사 펀드처럼 가입 시점에 따라 결정된다.

즉, 주가가 바닥권에 있을 때 혼합형에 가입한 투자자는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반면 주가가 고점에 있을 때 가입한 투자자는 손실을 볼 수 있다.

18일 현재 변액보험 가운데 가장 수익률이 높은 것은 메트라이프의 혼합형 변액종신보험으로 연환산 수익률이 24.15%인 것으로 나타났다.

각 생보사 변액보험상품 수익률 (12월 18일 현재)
회사상품연환산 수익률(%)
대한생명변액종신보험혼합형-6.52
채권형 5.02
변액연금보험혼합형 8.66
안정혼합형 3.71
채권형 3.95
삼성생명변액종신보험혼합형10.06
채권형 8.70
변액연금보험혼합형12.36
채권형 6.02
단기채권형 3.33
교보생명변액종신보험혼합형 6.07
채권형 8.85
변액연금보험채권형 6.32
MMF형 4.87
인덱스형15.34
주식혼합형16.53
메트라이프생명변액종신보험채권형 5.34
혼합형24.15
푸르덴셜생명변액종신보험혼합형 6.16
채권형 4.58
신한생명변액종신보험채권형 5.32
혼합형 2.74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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