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車운송부문 매각…부채율 300%대로 낮아져

  • 입력 2002년 12월 10일 18시 01분


현대상선의 자동차운송사업부문의 매각대금이 12일 입금된다.

이로써 올 2월 유럽계 해운회사인 발레니우스 및 빌헬름센과 자동차운반선 매각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10개월 만에 매각 작업이 마무리됐다.

현대상선은 10일 이같이 밝히고 매각 대금은 총 15억달러(약1조8000억원)로 이 가운데 부채 양도 등을 제외한 순수 유입금액은 13억달러라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측은 매각대금의 대부분을 회사채 등 단기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이번 자동차운반선 매각작업 완료로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기준 1390%에서 세계 해운기업 평균(500∼900%)보다 훨씬 낮은 300%대로 낮아진다. 금융비용도 연간 2000억원 이상 줄어든다.

대금 입금에 앞서 현대상선의 자동차운송사업부문은 11일 0시를 기해 자동차운반선 76척(용선 포함)을 비롯, 영업조직과 영업권 등 유무형 자산이 모두 ‘유코 카 캐리어스’측에 넘어간다.

한편 ‘유코 카 캐리어스’의 칼 하그만 사장(사진)은 10일 “빠른 시일 내에 회사를 안정시켜 최고의 자동차 전용선사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그만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분간은 앞으로 5년간 전담하는 현대 및 기아차의 자동차 수출물량 운송 등 국내시장에 주력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해외 시장을 공략, 세계 유명 메이커의 자동차를 수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그만 사장은 96년부터 99년까지 발레니우스사 한국지사장을 역임한 자동차 운송 분야의 전문가다.

이명재기자 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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