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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2월 3일 23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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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박람회기구(BIE)는 3일 모나코 몬테카를로 그리말디 포럼에서 열린 제132차 총회에서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을 위한 전자 비밀투표를 실시, 중국 상하이(上海)를 개최지로 뽑았다.
89개 BIE회원국 가운데 88개국이 투표권을 행사한 이번 투표에서 한국은 중국과 4차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34표를 얻는 데 그쳐 54표를 획득한 중국 상하이에 패배했다.
이번 유치전에는 한국과 중국 외에도 러시아(모스크바), 폴란드(브로츠와프), 멕시코(케레타로) 등이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이에 따라 한국은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스페인에 이어 올림픽과 월드컵 등 세계 3대 행사를 모두 개최한 여섯번째 나라가 되는 데 실패했다.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최선을 다했지만 정부 차원에서 BIE회원국들에 원조를 제공하는 등 총력전을 펼친 중국에는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세계박람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이벤트 가운데 하나로 5년마다 열린다. 생산이나 고용유발효과가 올림픽이나 월드컵보다 커 개최지 선정 때마다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한편 중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2010년 세계박람회까지 유치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경제성장과 현대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다.
세계박람회를 주관하는 BIE는 1928년 설립된 국제기구로 한국은 87년 정식으로 가입했다.
모나코〓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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