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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1월 21일 17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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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뜨개질 느낌의 니트 의류는 겨울 멋쟁이의 필수품. 여기저기 발품을 팔아도 눈에 쏙 들어오는 니트를 찾기는 쉽지 않다. 우연히 맘에 드는 니트를 집었다가 부담스러운 가격 때문에 슬그머니 내려놓은 경험이 누구나 한번씩은 있다.
품질 디자인 가격 등을 따져가며 니트를 골라 살 수 있는 니트 전문 매장이 생겼다. 지난달 25일 패션몰 밀리오레 서울 명동점에 문을 연 ‘G2B2’가 그곳.
지하 2층 300평 규모의 G2B2 매장에는 니트 카디건, 니트 스웨터, 핸드메이드 니트 등을 전문으로 파는 부스 50개가 들어섰다. 이곳에서는 스웨터 카디건 원피스 투피스 모자 등 니트 의류와 소품 600여종을 판다. 단일 니트 매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
G2B2의 또 다른 장점은 옷값이 다른 곳에 비해 40∼50% 정도 싸다는 것. 니트 가격은 소매가를 기준으로 조끼 1만7000∼2만5000원, 스웨터 1만4000∼2만5000원, 카디건 2만3000∼3만원, 재킷 2만5000∼3만3000원 선이다.
밀리오레는 디자이너 10명을 뽑아 디자인실을 만들고 중국 현지에 생산 공장을 세워 올해 의류 생산에 나섰다. 니트 디자인, 가공, 판매 과정 등을 직접 운영해 가격을 낮췄다고 한다. 니트 소재인 울, 울 혼방 등은 대부분 이탈리아에서 들여온다. G2B2의 니트는 이탈리아 한국 중국 3개국의 장점을 이용해 만든 셈.
밀리오레 유통사업부 홍현호 과장은 “명동점에 이어 부산 대구 광주점에 G2B2 매장을 추가로 열었다”며 “니트에 이어 내년 봄부터 청바지 등을 자체 생산해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반. 도매는 물론 소매도 한다. 02-2124-2164
박 용기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