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챌 유료화 '진땀'…'선착순무료'등 네티즌 반발 달래기

  • 입력 2002년 10월 16일 17시 36분


“11월 14일부터 커뮤니티서비스를 유료화 하겠다”는 ‘프리챌’(www.freechal.com)의 계획이 성공할지 관심사다. 인터넷서비스 업체 프리챌의 구상은 커뮤니티 운영자가 매달 3000원을 이용료로 내도록 한다는 것이 주 내용.

16일 유료게시판 서비스 커뮤니티 ‘천천천’(www.freechal.com/chunchun1000)의 게시판에는 10여일 만에 2000여건의 반대의견이 올랐다. 프리챌측은 아예 ‘쓴 소리하기’ 코너를 만들었으며 네티즌들은 그동안 2000여건의 ‘쓴 소리’를 했다.

프리챌측은 네티즌들의 반발이 예상보다 거세지자 다양한 ‘절충안’을 미리 내놓고 있다.

11월 30일까지 활동이 왕성한 커뮤니티 100개를 선정해 총 상금 3700만원을 주기로 하는 한편, 운영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회원들이 100원씩 걷어 주는 ‘마스터 후원하기’ 행사를 벌이고 있다. 또 유료커뮤니티 신청자 중 선착순 1000명에게 무료이용권을 주는 등 다양한 ‘당근’을 뿌리고 있으나 유료화가 성공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동안 닷컴 기업들은 광고를 하든, 쇼핑을 하든 사업이 된다는 ‘결정적인 수’(Critical Mass)만큼 회원을 모으기 위해 다양한 무료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러나 뚜렷한 수익모델 없이 회원수만으로 돈을 벌기 힘들다는 게 하나 둘 증명되자 본 서비스 유료화를 검토하는 분위기. 프리챌이 유료화에 성공할 경우 다른 닷컴 기업들도 대거 유료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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