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민영화 2돌 POSCO 경영 합격점

  • 입력 2002년 9월 30일 17시 30분


‘1968년 창립 이후 97년까지 30년간 순이익 총계 4조600억원. 민영화 계획이 발표된 98년 이후 지난해까지 4년간 순이익 총계는 이보다 1조원 이상 많은 5조1400억원.’

포스코(회장 유상부)는 10월 4일 민영화 두 돌을 맞아 30일 이 같은 경영성적표를 내놓았다. 포스코는 민영화 이후 세계적인 철강 경기 하락에도 불구하고 연평균 1조2850억원의 순이익을 내 공기업 민영화의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포스코의 재무구조도 탄탄해졌다. 97년 말 6조8000억원이던 차입금이 지난해 말 5조2000억원, 올 8월 말에는 4조6900억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 결과 97년 말 141%이던 부채 비율이 지난달 말 기준으로 53.4%, 자기자본 비율은 65.2%로 개선됐다.

포스코는 경영 목표를 과거 ‘최대 생산, 최대 공급’의 외형 중심에서 ‘적정 생산, 최대 이익’의 수익성 위주로 바꾸었다.

또 철강 본업과 관계없는 계열사는 과감히 매각했다.

이와 함께 프로세스 혁신(PI) 작업을 통해 납품 기간을 줄이는 등 업무 과정을 효율적으로 재편했다. 올 3월에는 34년간 사용해 온 포항제철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포스코로 사명을 변경, 기업 이미지 제고에 나서기도 했다.

포스코는 이 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지난해 말 현재 19조6000억원 수준인 기업가치를 2006년까지 35조원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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