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도시 2004년부터 분양

  • 입력 2002년 9월 25일 18시 35분


경부고속철도 충남 천안역 역세권에 들어서는 아산신도시 개발 사업이 본격화한다.

건설교통부는 25일 충남 천안시 불당·신방동 및 아산시 배방면 장재리 일대에 조성될 아산신도시의 1단계 사업지 107만평을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했다.

이곳에는 3만87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주택 1만2500가구가 들어설 예정. 아파트는 2006년 말 입주를 목표로 건설되며 분양은 2004년 상반기로 예정됐다.

건교부는 자족형 신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공공기관을 적극 유치하기로 하고 최근 교육인적자원부 산하 국립특수교육원과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 등과 잇따라 토지매매 계약을 했다. 사립학교교원연금관리공단과도 다음달 중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건교부는 이들 기관 직원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주택을 특별 공급하고, 최초 주택 구입자에게 주택 가격의 70%를 지원할 계획. 또 사원주택을 건설하면 가구당 국민주택기금에서 3500만∼4000만원을 지원해 줄 방침이다.

정기 통근자에게는 고속철도 요금을 50% 이상 할인해주고 신도시로 이전하는 기관이 늘어나면 서울∼천안간 셔틀열차를 운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건교부는 수도권 소재 대학의 유치에도 적극 나서 순천향대와 2010년경 의대 일부와 연구시설을 이전하기로 합의하고 지난달 7만평의 부지매매 협약을 맺었다. 또 연세대 등 4, 5개 대학과도 규모, 입지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박상규 건교부 국토정책과장은 “이들 대학은 아산신도시 2단계 사업부지에 들어서게 된다”며 “이들에게는 부지를 조성원가(45만∼50만원)의 절반인 평당 25만원(지방대는 조성원가) 수준에 장기분납 조건으로 분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산신도시는 모두 2조3205억원을 들여 876만평 규모로 조성되며 1단계 107만평(2003∼2008년), 2단계 330만평(2004∼2015년), 3단계 439만평(2008∼2020년)으로 나눠 개발된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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